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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이규현선교사님의 간증

최고관리자 0 1,598 2021.05.16 22:02
동료 선교사님들께.  제가 드리는 이 간증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병상에 계시는 동료 선교사님들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려봅니다. 저의 이 간증은 1990 년 가을 장신대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을때 새벽 채플시간에 첫 간증을 했으며, 에티오피아 선교지의 가장 큰 장로교회에서 두 번째 간증을,  그리고 동료 선교사님들께 세 번째로 간증을 드립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은혜가 되신다면 주변 지인분들과 공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89 년 겨울 성탄절을 앞두고 저희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니 약 30 여년 전 일입니다. 그 당시 저는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Y 교회에서 부목사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성탄절을 준비한 후에 저녁시간 무렵에 교회 주변에 있는 사택으로 귀가했습니다. 저는 세 딸이 있는데 막내가 4살 이었으며 그 아이는 제가 설교하는 것을 흉내내기를 좋아해서 가끔 숟갈이나 컵 등을 입에 대고 흥얼거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도 전기선을 붙잡고 끝 부분을 입에 대고 설교하는 것을 흉내내기 시작했고 제 아내는 전기코드를 사용할 일이 있어서 전기코드 한쪽 부분을 콘센트에 꽂고 돌아서서 아이에게 다가가는 순간, 아이 몸에 손이 닿기도 전에 전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하고 무언가 이상을 느낀 아내는 다시 돌아서서 코드를 바로 뽑아버렸습니다. 대략 5 초 정도였을 것입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는 눈동자가 이미 풀려있었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기코드는 한쪽은 숫놈이며 다른 쪽은 암놈으로 되어있는데, 이 전기코드는 양 쪽 모두가 숫놈으로 되어있는 희한한 코드여서 전기콘센트에 꽂는 순간 아이의 입에 찰싹 붙어버려서 전기쇼크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저희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서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사택 주변에 있는 중간급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담당의사분이 더 큰 병원으로 가야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머리속이 하얗게 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같은 교회에서 부목사로 봉사하고 있는 동기인 K 목사를 불러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곧바로 그 친구의 차로 여의도에서 제일 큰 종합병원인 S 병원으로 달려 응급실로 갔더니 즉시 입원시키라고 했습니다. 입원을 시키고 난 후에야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당황했었습니다. 거기에서 처음 입원한 날은 아이가 외형적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었지만 다음날 부터 서서히 왼쪽 아래 입술 절반 정도의 피부가 검은 색으로 변하면서 오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서 시커멓게 변색되더니 동그랗게 되었으며 일주일 정도가 된 후에는 그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왼쪽 아래 입술 절반이 없어지면서 그 부분에서 침이 줄줄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병원 담당선생님께서는 이제는 병원에서 더는 치료할 것이 없다면서 퇴원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첫째) 이 아이는 전기쇼크로서 전기가 입술에서 터졌기에 살아났으며 심장에서 터졌으면 즉사했을 것이다. 둘째)화상으로 말하면 3도 화상으로서 없어진 피부는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며 다른 부분의 피부라면 이식을 할수 있지만 입술과 항문은 특수한 피부라서 재생도 안되며 이식도 할 수 없다. 평생 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셋째) 이 아이의 전기쇼크는 특이한 케이스라서 학계에 발표하려고 한다. 대략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의 변한 입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는 여자아이인데 어찌 평생동안 아래입술이 없이 이렇게 흉한 얼굴로 침을 흘리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다른 피부라면 좋을텐데 하필 얼굴이라니...  지금은 어려서 모르지만 후에는 성장하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가운데 의사선생님의 마지막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 말이 자꾸 자극이 되면서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은, 사람이 할 수 없다면 하나님은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자문하면서 며칠동안 기도하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제가 청년시절에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하면서 목회자로서 살아야겠다는 변질된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딜을 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의 입술을 고쳐주시면 제가 선교사로 헌신하겠습니다. 병원에서는 할수 없다고 했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제게 보여주십시요. 제가 100 일 동안 특별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고린도전서 3장  6절,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이 말씀 가운데 유난히 (자라나게)하신다는 말씀이 포커스로 다가오면서  이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사람은 3도 화상으로 죽은 세포를 살릴수 없지만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신다고 말씀에서 약속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분이라면 그 사실을 제게 보여주십시요. 며칠동안 준비기도를 마치고 100 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부목사로 섬기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잠자고 있는 아이의 입술에 손을 대고 아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그러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저의 오른쪽 손가락 중에서 검지 손가락이 아이의 없어진 입술부분으로 딱 들어갔으며, 자로 재어보니 가로 세로 약 1 센티미터씩 없어졌습니다.  기도하기를, 만일 하나님께서 없어진 입술을 고쳐주시고 다시 살아나게 하시면 저는 선교사로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그 입술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찬양하는 입술로 사용되게 해 주십시요. 그리고 하루, 이틀, 사흘, 열흘, 이십일, 한달, 두달이 가도 전혀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100 일을 작정했으니 계속 기도하였는데...   거의 세 달 즉 90 일이 다가오면서 그 날도 손가락을 대고 기도한 후에 손을 떼고 아이의 입술을 보는 순간, 아주 미세하게 약간은 희고 노르스름한 색으로 보이는 좁쌀같은 아니 좁쌀보다도 더욱 미세하고 작은 것들이 돋아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의아하고 신기해서 (이게 뭐지, 이게 뭐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뭔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도 기도한 후에 보면 조금 더 자라나고 그 다음 날도 기도한 후에 자라나고 이렇게 100 일이 끝나가면서 아이의 입술은 원래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할렐루야!       지금은 옛 입술과 새 입술 사이에는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린도전서 3 장에서 약속하신대로 죽은 입술이 (자라나게) 하신 것이며 기도한대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그 다음 해에 하나님께 약속한대로 장신대에서 총회가 주관하는 선교사 훈련을 받고 브라질 선교지로 나왔으며, 현재는 에티오피아로 재파송을 받아  이곳에서 15 년째 선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티오피아 장신대에서 학장(DEAN)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장로교회를 순회하면서 살아계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고침을 받은 막내 딸도 서울 명일동에 있는 M 교회 청년부에서 찬양팀장으로 많은 청년들 앞에서 고침받은 입술로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 홀로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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