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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교 50주년, 방문단 축소 아쉬워

최고관리자 0 1,616 2019.02.23 00:41

아프리카 선교 50주년, 방문단 축소 아쉬워

[ 기자수첩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2월 11일(월) 10:48
지난 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사 파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교단을 대표해 사무총장이 현지를 방문, 에티오피아 및 인근 가나에서도 선교사들이 방문해 에티오피아복음주의메카네예수스교회(EECMY)와 심포지엄을 갖고, 연이어 MOU를 체결했다. 1968년 영락교회의 파송으로 박희민 박영자 선교사가 에티오피아에 파송되면서 시작된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 50주년을 기념하며, 향후 교단의 아프리카 선교의 큰 교두보를 확보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총회는 지난해 103회 총회 에큐메니칼예배를 '한국교회 아프리카선교 5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기념예배에서도 에큐메니칼 예배에 남은 총대는 사실 10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여서 에티오피아에서 초청한 요나스 총회장을 비롯한 손님들에게 민망할 정도였고, 개인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 1호 당사자인 박희민 목사도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EECMY와의 심포지엄 및 MOU 체결식에도 총회장 및 임원들이 동행하지 못한 채 방문단 규모가 축소되어 한국에서는 사무총장 홀로 방문하게 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 임원들이 같은 기간 일본에서 열린 2.8독립선언100주년기념식에 교계 대표로 참석하게 된 이유도 있었지만 향후 아프리카 선교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행사가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것 같은 인상은 지울 수 없다. 다행히 에티오피아의 선교사들과 인근 가나에서도 선교사들이 방문해 심포지엄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던 것은 위안거리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826명 파병)과 함께 1271명의 군인을 파병한 최고의 우방국 중 한 곳이다. 생면부지의 한국인들을 위해 젊은 123명의 군인들이 사망했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EECMY는 박희민 목사가 파송됐을 당시 한국교회와 미국장로교회와의 삼자 협력을 이뤄 에큐메니칼 선교의 모범을 낳을 수 있게 만든 귀한 교단이다. 비록 지금은 세계 최빈국 중 한 곳이고, 지리적·문화적으로도 먼 땅이지만 한때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선한 이웃이 되어준 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기자뿐일까?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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