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넘어 100년의 우정과 선교를 향해
한국교회, 아프리카 선교사 파송 50주년 기념 행사 가져
에티오피아 메타네예수스교회와 심포지엄 및 MOU 체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2월 11일(월) 07:36
| 심포지엄 후 함께 한 양 교단 관계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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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 체결 후 악수하는 변창배 사무총장과 EECMY 요나스 총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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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사 파송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현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에티오피아복음주의메카네예수스교회(EECMY)가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연이어 MOU를 체결, 향후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교회는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큰 디딤돌을 확보하게 됐으며, 동시에 향후 EECMY와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양 교단의 신학 및 선교 정보 공유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과 MOU 체결을 위해 예장 총회에서는 변창배 사무총장과 현지 선교사 및 에티오피아와 가나 선교사들이 참석했으며, EECMY에서는 20개 지역의 시노드 대표를 비롯해 교단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일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EECMY 요나스 이게주 총회장과 예장 총회의 변창배 사무총장이 인사했으며, 박희민 목사의 선교사역을 회고하는 영상을 시청한 후 송의광 선교사가 '에티오피아의 선교역사와 한국교회의 에티오피아 선교에 대한 제언' 제하의 발제 후 이명석 선교사(가나)가 양 교회의 신학을 비교 분석하는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변창배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1968년 박희민 선교사를 에티오피아에 파송했을 때는 재정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부족한 상태였지만 총회를 만든 때부터 선교하는 교회로 시작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며 "한국교회는 에티오피아의 군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한국전쟁 기간 동안 희생한 것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이는 양 국가의 교회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한 송의광 선교사는 "박희민 목사의 선교는 1968년에서 1971년까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현대의 한국선교가 깊이 고민하면서 수행해야 할 많은 모범들을 보여주었다"며 "가난한 교회도 선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고, 짧은 기간에 현지 언어를 익혀서 현지어로 설교했으며, 미국장로교선교부와 메카네예수스교단과 협력하여 선교를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송 선교사는 "박 목사님은 선교지의 정치적인 이유로 선교현장에 복귀하지 못했지만 늘 선교적인 목회를 하여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에티오피아 선교를 위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선교지를 떠나야 했던 박희민 선교사 가정의 지속적인 선교지에 대한 사랑과 후원은 개척자 선교사로서의 귀중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는 박희민 박영자 선교사가 1968년 에티오피아에 파송되면서 시작됐다. 1968년 5월 6.25전쟁 당시 파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국정부는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를 초청했으며 한국 방문시 손녀인 으지가예후 아스파워센 공주가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총회장이던 한경직 목사를 만나 에티오피아에 한국인 선교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한 목사는 이러한 요청에 부응해 박희민 선교사에게 에티오피아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 것. 박 목사는 이 제안을 수락해 영락교회 해외선교부 파송으로 뎀비돌로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그러나 1971년 박선교사의 자녀들이 갑자기 풍토병에 걸려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되자 가족이 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고, 10월 박희민 목사는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이후 에티오피아의 정치 상황이 나빠져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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