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위기 시대의 선교 방향 모색
김영동 교수(장신대)
I. 서론
“우리의 목표는 우리에게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이 말을 선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선교현장에서 이 말대로 실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려면 선교의 알파와 오메가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라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신학적 확신을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 필자의 논지는 바로 이것이다.
복음은 개인의 회심과 구원만 아니라 그 개인이 속한 사회와 온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가져오는 것으로서 이러한 복음 선교는 공적선교이며, 공적선교는 통전적이며 선교적 교회를 지향한다. 공적선교는 선교적 교회를 실현하고, 포괄적 구원을 지향하며 하나님 나라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공적선교는 개인과 공동체의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배타적으로 구획화하지 않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신앙의 정체성과 사회적 적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의 공교회(public church) 형성과 공적 신앙(public faith) 양육을 추구한다.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혹은 에큐메니칼 복음주의를 추구한다. 그리고 선교적/성육신적 원리에 따른다.
II. 21세기 선교의 동향과 특징
1. 세계의 상황
세계화: 뉴델리의 뉴욕과 LA의 마닐라
변화하는 인구통계: 이민, 에이즈, 위기의 아이들(혹은 세계적으로 집중적이고 광범위한 디아스포라 현상)
종교지진: 세계종교들에서 다양한 영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식기반: 모더니티에서 포스트모더니티로
2. 선교의 상황
사라지고 있는 중심: 기독교세계(Christendom)에서 세계기독교(Global Christianity)로(혹은 기독교와 선교의 중심축의 이동:서구에서 제3세계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변화하는 선교동기: ‘지옥의 두려움’에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영적 힘에 대한 높아지는 인식: 영적전쟁지향 선교
선교활동의 개혁: 창의적 접근 플랫폼
3. 전략적 상황
협동사역: 개인적 노력을 넘어서 협동의 네트워크로
물질의 용도변화: 자립에서 국제적인 파트너십으로
신기술의 영향력: 가상세계의 삶과 가상세계를 초월하는 삶
상황화: 적응화된 메시지에서 적응화된 생활
4. 현대교회의 문제
1)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지상명령 Great Commission(대 위임)에서 ‘C’가 빠진Great Omission(큰 누락)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을 제자 삼아 그리스도의 학생으로 등록시키는 일을 처음부터 빼놓고 시작한다. 다른 모든 것들이 그 뒤에 와야 하는데도 말이다.”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
2) 누락된 원인 분석
(1) 성서적 해석
사도행전 11:26 ;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다.
현대교회 교인들 ;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중 일부만 제자훈련을 수료한다.
(2) 선교적 해석
요한복음 20:21/행 1:8: 기독론-성령론―선교론―교회론 (십자가를 통과하는 보냄 받은 자(Being sent)로서의 그리스도인)
현대교회 이해: 기독론-교회론―성령론―선교론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은 보내는 자(Sending Base)로서의 그리스도인)
(3) 역사적 해석
크리스텐덤 이전시대에 존재했던 생명을 살리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역동적이고 영적인 기독교와 선교적―사도적교회(missional―apostolic)는 크리스템덤의 시대를 지나면서 조직과 구조를 가진 제도적(institutional)이고, 관리적(management)이며, 유지보수(maintenance)하는 교회로 변질되었다.
크리스텐덤 이전과 이후 교회 이해
사도시대와 사도이후 시대방식 (주후 32-313년) | 크리스텐덤 방식의 발전과 승리 (주후 313년-최근) |
봉헌된 종교적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다. 종종 지하에서 핍박을 받는다. | 건물이 교회개념과 교회 경험의 중심이 된다. |
리더십은 5중 사역 리더십 정신으로 행 사 되었다. | 리더십은 제도적으로 안수 받은 목사에 의해 수행되었고 목사/교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뿌리로부터의 분권적인 운동 | 리더십과 구조에 대한 제도적이고 계층적인 개념 |
성찬은 거룩한 공동체 식사로 경축된다. | 각종 성례(sacrament)를 통한 제도화된 은혜의 방편이 증가했다. |
교회는 사회의 변방과 지하에 존재한다. | 교회는 사회와 주변 문화에서 중심부로 인식된다. |
선교적이고 성육신적인 보내는 교회 | 끌어 모으고(attractional), 끄집어내는 (extractional) 교회 |
위의 도표를 해석해보면, 크리스텐덤 이전시대에는 살아있는 유기체적인 교회이지만, 이후에는 제도적이고 관리적인 교회로 바뀌었다. 크리스텐덤 이전에는 기독론―성령론―선교론―교회론의 구조이지만, 크리스텐덤 이후시대에는 기독론―교회론-성령론―선교론의 구조로 바뀐다.
5. 다중심, 다문화, 세계 기독교 시대 선교 이해
1) 교회와 선교의 거룩성과 타당성의 창조적 긴장
교회는 하나님과 하나되어 초월성(거룩성)을 견지하고, 동시에 세상과 공존함으로 타당성(relevance)을 지닌다.
“교회는 세상에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이다.”(옥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