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 낙심 경계해야"

"선교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 낙심 경계해야"

총회 선교사 훈련서 서정운 목사 강조, 위기에 대한 긍적적 자세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0월 15일(목) 07:39
총회 파송 선교사 훈련이 지난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된다.
훈련 둘째날 강연한 장신대 전 총장 서정운 목사(좌)와 총회파송선교사훈련원장 변창욱 교수(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 서정운 목사가 '사역자의 위기 극복과 미래 선교'에 대한 식견을 내놓았다.

지난 13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육 중인 선교사 후보생들을 만난 서 목사는 1972년 자신이 인도네시아로 파송되던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졸업 후 여러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는 한 번도 생각지 않은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됐다. 서 목사는 "평생을 산 후 돌아 보니 '48년 전 내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힘든 곳으로 가게 됐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기에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서 목사는 '사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그것에 충성하는 것이 선교사의 정체성'이라고 정의했다. 많은 신앙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이끌림을 받지만, 결국 충성을 통해 거룩한 사명자가 된다는 것. 그는 끝까지 충성한 여러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목숨을 바치겠다'는 맹세가 현실이 되더라도 그 비극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뛰어난 사역자에게도 충성은 쉽지 않음을 밝히며,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과연 주님의 뜻은 이뤄질 것인가'라는 낙심이 선교사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물욕을 경계하며, 끝까지 사명자의 자존심과 프라이드를 지키는, 후손과 후배들의 자랑이 되는 사역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강연은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며 열매도 하나님만 아신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서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대를 반복하며 사역과 사역자들이 연결되는 것을 보면 오묘하고 신기하다"며, "인간의 기준으로 선교와 미래를 판단하지 말고 '내가 지금 하나님께 충성하고 있는가'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11가정, 21명이 참가한 이번 선교 훈련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서화평, 총무:홍경환)는 11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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