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서 규모 6.4 강진.. 사상자 속출 "전쟁 방불"

윤현 2020. 12. 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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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에서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도시가 폐허가 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이날 발생한 지진에 대해 "현대의 지진 규모 기준을 도입한 이후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크로아티아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라며 "지원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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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페트리냐서 발생, 주변국도 감지.. 12세 소녀 등 사망자 다수

[윤현 기자]

 크로아티아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크로아티아에서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도시가 폐허가 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6.4로 측정했으며, 유럽 지중해 지진센터는 6.3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페트리냐에서 약 50km 떨어진 수도 자그레브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사람들이 놀라 건물에서 뛰쳐나올 만큼 위력이 강했다.

인구 2만50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페트리냐는 주택과 건물, 도로 등이 대거 무너졌다. 지금까지 12세 소녀를 비롯해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으나, 크게 다친 부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 작업에 나선 한 대원은 "골절을 입거나 뇌진탕을 일으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린코 둠보비크 페트리냐 시장은 현지 방송에 "사람들을 찾아내고 있지만 숨진 건지 다친 건지 알 수 없다"라며 "사람들이 모두 패닉 상태에 빠져 사랑하는 이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주민은 "우리가 사는 곳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아이들이 죽었다"라며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크로아티아 당국은 집이 무너진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호텔을 빌리거나 임시 막사를 설치했다. 현장을 방문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겨울이라 날씨가 춥기 때문에 주민들을 실내로 대피시켜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예방 차원에서 자국 내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를 일시 폐쇄했다. 이 발전소는 크로아티아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발칸 지역은 단층선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전날에도 페트리냐 인근에서 규모 5.2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고, 지난 3월 22일에도 자그레브 인근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USGS는 이날 발생한 지진에 대해 "현대의 지진 규모 기준을 도입한 이후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지진연구소도 "최근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라며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에 가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다른 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1990년대 독립 전쟁 이후 국가 재건에 힘써왔고, 최근에는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크로아티아에 이번 지진은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크로아티아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라며 "지원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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