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편지

몽골 안광표선교사 (6~10회)

최고관리자 0 906 2020.06.21 19:50

복음의 불모지에 세워진 교회

[ 땅끝에서온편지 ] < 6 > 아름다운 동역의 열매 - 몽골 안광표선교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01일(목) 10:46

몽골은 아직 선교가 공식적으로 허가된 상황이 아니다. 라마불교의 영향권에 있다 보니 늘 선교를 방해하는 법령이 발표되곤 한다. 신년초가 되면 외래 종교로 분류되는 기독교는 외국인이 복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늘 조심스러웠다.

몽골 선교 초기에 선교사에게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비자문제이다. 그래서 선교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비자귀신'이라는 우스갯말이 있다.

  
▲ 선교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몽골에는 여러 곳의 교회가 세워졌다. 사진은 두번째로 개척건축한 알들릭 에젠드교회성도들과 함께.

필자는 2000년 울란바타르 대학의 교수 비자로 입국했다. 울란바타르대학은 윤순재선교사가 한국어학원으로 시작하여 현재 몽골의 우수한 사립대학으로 발전시켰다. 울란바타르 대학이 학원선교와 더불어 선교사들의 안정적인 선교를 위한 비자 발급의 창구역할을 담당한 것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다. 거주비자를 안정적으로 발급받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선교는 불가능한 것이 된다.

몽골이 새로운 선교지로 열리면서 한국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교회 설립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본교단의 여러 목회자들이 몽골 선교지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실 때면 식사에 초대해 주시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해 주셨다. 그럴 때면 늘 하시는 말씀이 "선교는 잘하고 있는데 교회 개척이 부진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1992년부터 시작된 본교단의 선교가 10년을 넘긴 시점에서도 현지인 교회는 어머니교회의 역할을 하는 '아멘교회'와 '올리아스테교회' 그리고 바가노르지역의 '은혜교회'와 서울노회가 외국인근로자선교회를 통해 전도한 귀국 몽골인들을 돌보기 위해 설립한 '울란바타르 선교교회'가 전부였다.

사실 당시로서는 선교사들이 직접 전도하는 것이 어렵던 시절이다 보니 교회설립 역시 쉽지 않았다. 이런 때에 2001년 신년, 선교정책 컨퍼런스에서 교회 개척을 위한 향후 5년 계획을 세우고 우리 선교사 각자가 설립할 수 있는 교회 숫자를 작정하여 함께 기도하며 교회개척에 힘썼다.

2001년 1월에 세운 교회개척 가능 숫자는 20개 미만이었으나 몽골선교에 참여하는 본교단 선교사들이 정말 열심히 기도하며 동역한 결과 2010년 1월 선교정책 컨퍼런스에서 집계한 몽골현지 교회의 숫자는 기도처를 포함해 40곳을 넘겼으니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척박한 몽골 땅에 교회 개척을 주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필자는 주 선교사역이 '몽골연합신학대학' 교수 사역과 '울란바타르 한인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섬기는 일이었기에 2개의 현지교회를 세우도록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선교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2001년 말 첫번째 '울란바타르 갈보리교회'를 분당 갈보리교회(박조준목사)의 지원으로 헌당했으며, 2003년 서울 영주교회(성홍모목사) 50주년 기념으로 여전도회가 후원하여 '알들릭 에젠드교회'를 개척설립해 헌당할 수 있었다. 세번째 교회는 미주한인교회, 시애틀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연합하여 미주한인교회 100주년기념교회 설립을 도와 '에덴교회'를 건축했으며 네번째 교회는 새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용천노회 신성교회(이희수목사)에서 성전 건축비의 십일조를 드리고 교회설립을 결단해 '보르하니 우르짐스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

다섯번째 교회는 대전금성교회(임헌선목사)가 몽골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교회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건축을 준비 중에 있으니 이 모두가 후원교회와 신학교 제자들과의 동역에 있어 아름다운 열매의 결과이기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연합과 협력을 통한 아름다운 주님의 사역은 계속될 것이다.







건강하게, 스스로 자라도록 돕는 것

[ 땅끝에서온편지 ] <7> 몽골교회를 사랑하는 길 몽골 안광표선교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08일(목) 10:19
선교는 무엇보다 선교지의 상황인식이 중요하다. 선교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열심만 가지고 밀어붙이는 선교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서구교회의 선교가 제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것처럼 우리가 서구교회의 과오를 답습한다면 몽골에도 언젠가 몽골 기독교로부터 한국선교사들이 배척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필자는 몽골에서 사역하면서 여러 한국교회들로부터 몽골 선교에 참여하고 싶다며 교회 설립 제안을 많이 받았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몇 번은 내 자신이 솔직히 감당할 수 없음을 시인하며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거절할 수밖에 없는그  이유는 선교에 참여하고 교회를 세워주시는 일은 감사하지만 반드시 전제되는 조건이 후원 교회의 이름을 붙여달라는 것이다.

  
▲ 알들릭 에젠드교회의 예배에서 교인들과 함께 축복송을 부르는 모습.
몽골에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종종 있다. 해외에 마치 지교회를 세웠다는 자랑이 될 수도 있지만 뜻도 모르는 한국교회 이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지 교인들을 조금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말로 아름다운 교회 이름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백20년 전 조선 땅에 입국해 사역하셨던 선교사들이 교회를 세우고 붙인 이름 중에 미국교회의 이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언더우드나 아펜젤러 선교사 등 초기 선교사들은 새문안교회, 연못골 교회, 정동교회 등 순수한 우리말로 교회 이름을 붙였다. 한국교회가 이 만큼 대단한 교회이니 잠시도 잊지 말고 교회를 세워준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각인하라는 뜻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더이상 부끄러운 선교행태를 자행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존경받은 선교대국이 될 것이다. 현지 상황을 존중하고 선교지의 정서에 따른 교회 중심의 정책이 수립되어야 이름은 없지만 하나님 나라에 복을 쌓는 선교국가로서의 값진 열매를 거둘 것이다.

필자에게는 몽골교회를 건축할 때 일정한 원칙이 있다. 일찍이 '네비우스 선교정책'을 적용해 성장한 한국교회의 좋은 모범을 선교지에 알맞은 '자립 자전의 원리'를 적용하려고 한 것이다.

교회를 건축할 때 몽골 교인들이 향후 5~10년 후 자신들의 힘으로 운영 가능한가를 염두에 두고 건축한다. 그러다 보니 늘 듣는 말이 "넓은 땅에 좀 더 크게 지으면 좋지 않는가?"하는 것이다. 때로는 교회를 건축하고 성대한 헌당식을 하러 와서 우리교회가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면 심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렵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도록 돕는 것이 진정으로 현지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자라도록 돕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몽골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러시아 선교지역과는 또 다른 선교지이다. 안타까운 소식은 한국교회가 몽골에 세워준 교회의 성장 소식을 접하고 "우리교회가 다시 크게(?) 건축해 주겠다"는 말씀을 너무 쉽게 한다는 것이다. 정말 몽골교회를 사랑하는 길은 힘들지만 몽골교회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과도한 지원은 몽골교회를 영원한 식민지 교회로 만들뿐이다. 스스로 걸어보지 않고는 언제까지나 한국교회에 의존적인 교회,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장애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걸어가도록 돕는 선교 정책을 수립해 주시기를 요청한다.







현지 목회자 양육과 이단 퇴치 노력

[ 땅끝에서온편지 ] < 8 > 목회 현장에서의 고민 - 몽골 안광표선교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15일(목) 11:58
'몽골 선교사역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던 중에 몽골 목회자들이 자생력 있는 목회를 가능하게 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목회자를 위한 목회 세미나'였다. 

  
▲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지 목회자들을 위해 몽골목회연구원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신학교에서 만나는 제자들의 고민을 들었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몽골에 선교가 시작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학교까지 왔지만 신학생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너무나 컸다. 기독교적인 이해가 전혀 없이 복음을 처음 접하다보니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갈급해하는 제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것이 몽골목회연구원을 세우고 목회자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세미나를 여는 일이었다.

이미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현장에 있는 목회자들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2001년 첫 세미나를 분당 갈보리교회(당시 담임목사:박조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목회를 배우고 싶은 많은 몽골 목회자들이 1천km가 넘는 지방에서 자동차로 며칠씩 걸리는 강행군을 하며 찾아왔다. 전국각지에서 갈급한 마음으로 목회자들이 모여들었다. 세미나를 마치는 시간이 되면 그들의 눈에 고마움의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 감사하게도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교파를 초월해 훌륭한 목사님들과 신학대학교 교수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선교적 열정으로 찾아오셔서 세미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가며 열강을 해주셨다. 지속적으로 몽골 목회자 세미나에 오셔서 강의를 하겠다고 자청하시는 분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몽골은 우리나라의 15배 크기다. 그러나 아직 지방의 경우 교통망 등 도시기능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지방의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위 제자훈련(DTS)을 이수하고 지방교회 목회에 나선 이들이 많다. 이들의 경우는 더욱 사정이 심각하다. 지방교회 상황을 알고 이를 위하여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선교사들이 고민하던 가운데 양재철 선교사가 앞장서 매년 지방 목회자들을 울란바타르에 초청해 합숙시키며 한 주간씩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본교단 여러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필요한 비용을 협력하고 강의를 맡아 지방 목회자들을 섬기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동역을 통한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몽골이 새롭게 열린 선교지다보니 발생한 심각한 현상 중의 하나는 한국에서 자생한 각종 이단들이 활개치고 있다는 것이다. 몽골 정부는 이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까지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몽골 목회자들이다. 손수 이단들의 집회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는 이단들의 심각성을 목회자들이 모르는 데에서 연유한다.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이단에 대하여 같은 기독교인데 무엇이 잘못되었느냐는 것이다. 이런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부산장신대학교의 탁지일교수를 초청해 '무엇이 이단인가'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었다. 저들은 이단의 활동과 이단의 폐해에 대하여 듣고 놀라워했다.

최근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극성을 부리는 이단들로 인하여 더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이단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몽골에서 활동하는 재몽골한인선교사회에서 이단에 대한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해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준 바 있다. 몽골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자라가도록 몽골 목회자들의 고민해결과 이단퇴치를 위해 한국교회의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한국교회 방문 꿈꾸는 몽골 목회자들

[ 땅끝에서온편지 ] < 9 > 지도자를 키우는 일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21일(수) 09:24

배움에 목말라하며 세미나에 참석하는 몽골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직접 방문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감하면서 '몽골 목회자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열심히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하고 열정을 갖고 목회에 전념하는 목회자에게 한국교회를 방문할 기회를 주기로 하고 기도하던 중에 명성교회 김삼환목사님의 후원으로 명성교회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한국교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목회자들이 크게 도전받아 목회에 더욱 열심을 내는 중에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목회자들이 하나같이 한국교회 방문의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하며 목회하는 몽골 목회자들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몽골목사 한국방문단의 CBS 견학후 기념촬영.

금년 가을에는 몽골연합신학대학의 교수와 신학생들에게 한국교회의 부흥의 현장을 경험하게 하며 한국의 신학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몽골교회가 보다 넓은 세계교회와 소통하며 발전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몽골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지도자를 양육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헌신할 사람을 발굴해 지원하는 일은 어떤 사역보다 중요하다. 신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필자를 통해 이들을 키우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별히 몽골의 신학생들에게 깊은 애정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평양노회 성암교회 여전도회와 호주 멜버른 한인교회 김영섭장로님께 감사를 드린다.

필자의 사역을 돕던 을지자르갈 자매는 오른팔에 입은 화상으로 인한 장애를 안고 있었는데 어려운 형편에서 노인을 간병하는 일을 하며 울란바타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필자로부터 장학금 지원을 받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졸업 후 필자의 선교사역을 도우며 함께 일하게 되었다. 여름이면 늘 많은 한국교회 단기선교팀이 방문하는데 서울 안동교회 선교봉사팀이 방문했을 때 을지 자매가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도와드렸다. 방문하신 분들이 큰 감동을 받으시고 을지를 한국에 데려가 수술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막상 함께 수술을 위해 서울에 나갔을 때 맞닥뜨린 문제가 준비해 주신 수술비로는 감당이 안될 만큼 큰 비용이 드는 수술이었다. 난감했지만 사정을 들으신 인제학원 백낙환이사장께서 수술을 무료로 맡아주셔서 팔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을지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셨다. 몽골 선교에 있어 중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큰 사랑을 베푸시는 백낙환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을지는 몽골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하나님께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몽골의 복음화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몽골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마친 후 몽골외무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하고 한국에 유학을 갔다. 인제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서울 안동교회의 생활비 지원으로 장로회신학대학원(M.div)를 마치고 구약학 전공으로 대학원(Th.M)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선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몽골교회의 귀한 인재를 길러 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재차 감사를 드린다. 이와 함께 몽골 알들릭에젠드교회 청소년들을 초청해 큰 꿈을 꾸게 해주신 전주 예은교회(이병우목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몽골선교가 중앙아시아 선교의 교두보가 되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도록 재차 부탁드린다.

몽골 안광표선교사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

[ 땅끝에서온편지 ] < 完 > 온 교우가 헌신하여 선교하는 교회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7월 28일(수) 11:30
  
▲ 예배처소를 옮겨다니던 우리는 2003년 5월 감격스러운 입당을 하게 되었다. 사진은 울란바타르한인교회 창립15주년 임직기념.

몽골선교에서 연합과 협력의 동역선교를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울란바타르한인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길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인선교사들에 의하여 시작된 선교 초기부터 연합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한인교회는 초대 담임목사인 안교성목사와 함께 윤순재, 이계심목사의 동역사역과 대사관의 식구들, 선교사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동역을 통하여 세워진 교회이다.

당시로서는 한인교회가 하나였으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교회였을 것이다. 아름다운 전통을 세운 교회의 담임목사로 취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가장 선교적인 교회로 작은 재정이지만 대부분을 선교를 위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2000년 7월 31일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후 시련들도 있었다. 예배 장소로 임대한 건물에서 세 차례나 이사해야 했다. 그런가하면 선교를 가장한 사기꾼에게 교회건축을 꿈꾸며 적립했던 재정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2003년 교회 건물을 마련하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낡은 러시아 군인 막사를 구입했다. 당시 빈손이었으나 믿음으로 계약하고 잔금과 리모델링을 위한 재정을 모금하기 위해 2003년 3월 미국과 한국으로 나가 여러 교회와 기관들로부터 도움을 청하였다. 감사하게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선교지 교회를 지원해 주셔서 같은 해 5월 감격스런 입당을 할 수 있었다. 특별히 광성교회(당시 김창인 담임목사님)의 큰 사랑의 헌금과 한양선교회(정유장학회)가 보내주신 헌금, 교파를 초월하여 지원해 주신 미국의 여러 교회가 있었기에 오늘의 울란바타르한인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교회와 독지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울란바타르한인교회 목회는 오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여러 교단에서 오신 장로님들과 여러 선교사님들의 절대적인 목회지원이 오늘의 울란바타르한인교회를 있게 했다. 

울란바타르한인교회는 교민들의 정신적인 중심역할을 감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교적으로 연합의 중심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휼륭한 선교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본 교회에서 세례 받고 목사가 되어 선교사로 돌아와 헌신하는 이들, 곧 본 교단의 김봉춘선교사와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로 사역하는 최원규목사는 한인교회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몽골 대사를 지낸 황길신대사님은 본 교회에서 세례 받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시어 은퇴 후 당신이 주님을 영접한 몽골땅에 들어오셔서 2년 동안 울란바타르대학에서 한국경제학을 강의하시며 선교에 동참하시기도 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몽골국제대학에서 교수로 사역하던 천사무엘선교사도 한인교회를 섬기는 중 소명을 깨닫고 목사 선교사가 되기 위해 미국의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울란바타르한인교회는 온 교우들이 선교를 위하여 헌신하는 교회이다. 필자의 여러 사역의 가장 확실한 후원을 비롯하여 몽골연합신학대학, 몽골복음주의협의회, 재몽골한인선교사회, 재몽골한인회 사업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몽골교회의 생활이 어려운 목회자들의 생활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장 열악한 땅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비전을 주는 교회가 되고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선교사 자녀들 가운데 휼륭한 선교사들이 배출되기를 기도하며 교회학교 담당자들과 교사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니 반드시 귀한 선교사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섬기시는 여러 장로님들과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선교의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고 선교 인재를 키워내며 몽골교회에 귀감이 되는 사역을 계속 잘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울란바타르한인교회가 사랑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더욱 선교를 위하여 힘쓰도록, 그리고 연합과 일치의 중심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몽골 안광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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